[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주택 건설과 건자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닥터호튼 (NYSE:DHI)이 미국의 양호한 주택지표에 실적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닥터호튼은 3분기(4~6월) 매출이 97.3억달러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하고, 순이익은 13.4억달러로 19% 감소했으며, 주당순이익(EPS)는 3.93달러로 1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컨세서스를 보두 상회하는 결과로 우려보다 양호했다는 평가다. 주택 준공건수는 2만2985건으로 전년동기대비 8%, 주택판매 매출이 87.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지 않았고, 모기지금리(30년물)가 6% 후반에 위치하고 있으나, 닥터호튼은 분기와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닥터호튼은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97.0~101.0억달러, 주택 준공건수 가이던스를 2만2800~2만3000건으로 제시했다.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347.0~351.0억달러, 주택 준공건수는 8만2800~8만3300건으로 컨센서스였던 340.4억달러, 8만1626건을 상회했다. 연간 자사주매입금액을 11억달러로 제시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호한 주택 지표가 닥터호튼의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높아진 모기기금리로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건축허가건수와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서 발표하는 7월 주택 심리지수는 56pt로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주택 건설업황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재의 주택매매 지표가 62pt, 향후 6개월을 나타내는 지표는 60pt선에 도달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은 하반기에도 언급되겠으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후반에 접어든 만큼 모기지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최보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에도 닥터호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이율)은 10.0배에 불과하다"며 "긴축 우려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경기 저점 시기가 구체화될 하반기에서 내년 초에 주목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