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국내 최대 규모 드라마 하우스인 스튜디오드래곤 (KQ:253450)이 TV광고 시장 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글로벌 판매는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에는 텐트폴과 시즌제에 기대가 높다는 판단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3%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는 물론 전 분기 대비로도 감소한 방영 회차 부족이 실적 하락의 원인이라는 평가다. 그리고 전년 동기 디즈니플러스향 구작 판매로 인한 역기저도 존재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 부진이 반영된 국내 방송 편성이 콘텐츠 편성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국내 편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OTT 플랫폼 다각화에 따른 판매 매출은 견조히 유지되고 있어 탑라인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K-드라마의 글로벌 히트에 따른 배우 개런티 상승,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제작비 챌린지와 누적된 상각비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증가한 텐트폴 라인업, OTT 판매, 동시방영 드라마 편성 등에 따른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이남수 연구원은 "국내 진출한 OTT 플랫폼의 콘텐츠 비즈니스 중단, 광고 부진을 반영한 일부 채널의 슬롯 변경 등 상반기 업황 악화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바인딩을 통해 편성 등이 사전 논의되기에 편성에 대한 부담을 낮춘 방어 효과를 일부 발생 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편성 감소 등에 따른 실적 추정치 조정으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