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다우데이타 (KQ:032190) 보유 주식을 처분하자 주가가 60% 넘게 폭락했다. 김 회장이 폭락이 시작되기 직전 '고점'에서 주식을 매도한 타이밍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고 키움증권은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했다.
28일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각 시점이)우연이고 공교로운 일"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이날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부원장 주재로 열린 35개 국내 증권사 CEO(최고경영자) 등과 시장 현안 소통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말했다.
현재 키움증권을 소유한 김 회장은 폭락사태 2거래일 전인 지난 20일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처분해 논란이 됐다. 김 회장은 블록딜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전일 종가 대비 10.6%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날 황 사장에게 언론의 시선이 집중됐고 질문이 쏟아지자 "따로 할 말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김 회장 연루설 의혹에 "우연의 일치가 아니면 어떤 게 있느냐"며 반문했다.
다우키움그룹 측은 김 회장의 지분 매각과 이번 사태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매도는 주가가 오른 차에 '상속세 납부'를 위한 일이라는 해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상속세의 일부는 연부 연납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너무 커졌다"면서 "최근 주가도 많이 올랐던 터라 일부를 팔아서 현금을 만들어 상속세 일부를 일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26분 다우데이타는 전 거래일 보다 1020원(6.19%) 오른 1만751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