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미국이 일본에 철강 관세 분쟁 해결책을 제시한 사실이 14일 알려졌다. 일정량의 일본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안이다. 미국은 지난 10월 유럽연합(EU)과 관세를 없애고 수입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해왔지만,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 국내외 철강사들 실적은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세계 철강 생산량 6위인 포스코 (KS:005490)는 15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전장보다 2.08% 하락한 2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6위인 현대제철 (KS:004020)은 1.18% 상승한 4만2750원에 거래중이다.
KG동부제철 (KS:016380)은 0.46% 오른 1만1000원에, 세아제강 (KS:003030)은 0.81% 하락한 9만7700원에, 동국제강 (KS:001230)은 0.94% 상승한 1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은 2018년 EU와 일본의 철강제품에 관세 25%,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10%를 부과했다. 한국에는 수출량을 과거 3년 평균치의 70%로 제한하는 보호무역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일본의 대미 수출량은 2017년 170만톤에서 2020년 73만톤으로 줄었고, 한국의 대미 수출량은 268만톤으로 제한됐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EU는 매년 430만톤의 물량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고, 일본도 수출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국이 수출량 제한 조치를 조기에 풀지 못하면, 경쟁회사들의 무관세 대미 수출량이 늘어난 만큼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관세 분쟁 해결을 통해 중국산 철강에 대한 공격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중국은 저렴한 가격으로 철강을 대량 수출해 왔다. 지난해 생산량 기준 세계 철강회사 상위 6개 회사 중 3곳이 중국 철강사다. 나머지는 한국 2개, 일본 1개, EU 1개사다.
세계 1위 철강사는 중국 국영 바오우그룹(바오산강철주식유한공사)으로 지난해 철강 생산량이 1억1529만톤에 달한다. 2위는 룩셈부르크와 인도 회사가 합병한 아르셀로미탈로 연간 생산량은 7846만톤이다. 일본제철은 5위, 한국 포스코가 4058만톤으로 6위다. 현대제철은 1891만톤으로 16위였다.
바오우그룹의 바오스틸 계열사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하이바오스틸패키징 (SS:601968) 주가는 15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19% 오른 9.36위안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거래소에 상장된 아르셀로미탈 (AS:MT)은 14일(현지시간) 8.05% 급등한 27.72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본제철 (T:5401)은 2.05% 상승한 1890엔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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