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이번 한 주간(2021년 10월 11일~ 10월 14일) 서학개미들은 어떤 종목을 사들였을까. 예탁원의 해외주식 순매수 순위를 살펴보자.
1위는 반도체용 노광·검사장비 제조업체 ASML이다. ASML (NASDAQ:ASML)은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의 전세계 유일한 공급 기업으로 '슈퍼 을'로 불리고 있으며, 수요 급증으로 매출과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중국·유럽 등은 본토에서 반도체 산업을 추진함에 따라 EUV 리소그래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며, ASML의 매출과 기업 가치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UV 리소그래피 한 대의 부품은 10만 개 이상이며, 제조비용은 1억5000만 달러인 한화 약 1799억2500만 원 가량이다. 이러한 성장세와 향후 기업가치 증가 기대감에 주가는 14일 마감가 778.29달러를 기준으로 한 달 사이 -12.29%를 기록했으나, 연초 대비 59.58%, 1년간 101.16% 상승했다.
2위는 ProShares UltraPro QQQ (NASDAQ:TQQQ) ETF다. TQQQ ETF는 나스닥100지수가 미국 국고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인한 조정으로 저점 매수를 노린 서학개미들의 선택을 받았다. 주가는 14일 마감가 133.24달러 기준으로 한 달 사이 -9.64%를 기록했지만, 연초 대비 46.58%, 1년간 83.65% 상승했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국의 테크주들이 다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일까. 3위는 알리바바가 차지했다. 알리바바 (HK:9988)는 투자전략가 찰리 멍거의 주식 추개 매입으로 긍정론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과대낙폭주가 된 현재, 중국 당국이 중국 최대 음식 배달업체 메이퇀에 부과한 반독점 위반 벌금이 예상을 하회했다는 점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당국의 규제 악재가 다소나마 희석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14일 마감가 166.78달러 기준으로 한 달 사이 6.73% 상승했으나, 연초 대비 -28.34%를 기록하고 있다.
4위는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알파벳 A (NASDAQ:GOOGL)다. 주가는 14일 마감가 2,823달러 기준으로 한 달 사이 -1.71%를 기록했으나 연초 대비 61.07% 상승세를 보였다.
5위는 미 은행 업종 ETF중 선호도가 높은 Vanguard Financials Index Fund ETF Shares (NYSE:VFH)가 차지했다. VFH ETF는 미국 금융주의 시가총액 가중지수를 추종하고 있으며, 지수는 단일 발행자에 대한 가치의 25% 이하 규제된 투자회사에 대해 현행 미국내부 수익법에 따른 투자한도를 적용하여 총자산의 50%를 초과하지 않은 5% 이상인 모든 발행 주식의 가중치 합계를 적용한다.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제이피모건(NYSE:JPM), 버크셔 해서웨이(NYSE:BRKb),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웰스 파고 (NYSE:WFC) 등이 포함되어 있다. VFH ETF의 주가는 14일 마감가 96.42달러 기준으로 한 달간 3.45%, 연초 대비 32.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