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국내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의류 공급 구조는 크게 생산(OEM·ODM사), 중개(브랜드사), 판매(유통사)로 나뉜다. 여기서 ODM은 제조 업체가 제품의 기획·설계까지, OEM은 하청 업체가 생산을 도맡은 형식이다. 글로벌 주요 의류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에 주요 개발도상국 의류 제조사와 생산 계약을 맺으며, 주로 최저임금으로 이뤄지는 만큼 공장 근로자들 이슈에 큰 영향을 받는다. 또한 원자재 원면·면화 가격 및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생산 기지 주요 거점인 베트남은 지난 6~7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동 제한 및 공장 근로자 출·퇴근 금지 등의 방역 조치가 이어지고 있고, 호찌민의 일부 조치는 규제되었어도 상황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보복 소비는 이제 시작이다. 6월 말 기준 미국의 도매 의류 재고는 전년 대비 각각 12%, 소매 의류 재고는 2% 감소했으며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및 크리스마스 등을 준비해야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받게된 것이다.
태평양물산 (KS:007980)은 갭, 콜롬비아, 타겟, 푸마 등에 납품하는 의류OEM 제조하고 있으며, 이랜드향 캠핑용 침낭도 생산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즐가한 1932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줄였다. 또한 3분기 매출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태평양물산 주가는 24일 마감가 2,910원 기준으로 한 달 사이 16.87%, 연초 대비 46.87% 상승했다.
아디다스·리복 등 스포츠용품 신발 ODM 전문 기업인 화승엔터프라이즈 (KS:241590)는 아디다스의 대규모 신규 발주로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주가는 24일 마감가 1만 7,750원 기준으로 한 달 사이 14.52%, 연초 대비 25% 상승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의 대규모 신규 발주로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호전실업 (KS:111110)은 나이키, 노스페이스, 언더아머 등에 납품하는 의류OEM 제조 기업이다. 또한 올해 8월부터 요가복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 (NASDAQ:LULU)에, 국내 대표 레깅스 기업 안다르에도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또한 베트남 이외에 인도네시아에 생산거점을 둔 호전실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량 확대가 기대되며 주가는 24일 마감가 1만4,350원 기준으로 한 달 사이 9.96%, 57% 상승했다.
한세실업 (KS:105630)은 갭, 나이키, 타깃, 월마트, 이마트 데이즈 등에 들어가는 의류 OEM를 제조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지역에서의 생산량이 해외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주가는 24일 마감가 2만2,750원 기준으로 한 달 사이 7.82%, 연초 대비 30% 상승했다.
아웃도어 전문 기업인 영원무역 (KS:111770)은 스포츠용품 및 자전거 브랜드 스캇(SCOTT) 전기자전거(E-bike)로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기도 했다. 또한 나이키, 노스페이스, 팀버랜드, 폴로 등에 남품하는 의류 OEM를 제조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스캇 브랜드의 성장 확대 및 의류 OEM 사업의 회복으로 주가는 24일 마감가 4만 4,700원 기준으로 한 달 사이 2.59%, 연초 대비 61.7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