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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HD현대(267250)그룹이 올해 GS(078930)그룹을 밀어내고 재계 순위 8위에 올랐다. 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확보한 계약 자산 증가로 자산 가치를 약 4조 원 늘렸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8위를 차지했다. 재계 10권 내에 유일한 순위 변동이다.
HD현대의 지난해 말 기준 공정 자산은 84조79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조 원 증가했다. 신규 선박 수주에 따른 계약 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GS 재계 순위는 한 단계 내려간 9위다. 계열사 GS칼텍스가 차입금 약 1조1000억 원 상환하면서 자산이 80조8240억 원으로 줄었다.
HD현대는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따른 선박 건조 수주 확대와 함께 특히 첨단 기술력이 필요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친환경 고부가 선박 수주 비중을 확대하면서 자산이 크게 늘었다.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연도별 수주 물량은 △2021년 223억5000만 달러 △2022년 240억5000만 달러 △2023년 225억7000만 달러다.
지난해 수주 물량을 선종별로 보면 △PC선(석유화학제품 운반) 37척 △컨테이너선 29척 △LPG(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 34척 △LNG 운반선 39척 △PCTC(자동차운반선) 4척 △탱커 7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5척 △해양 1기다.
올해도 고부가 선박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기준 수주 물량은 총 96척(해양 1기 포함)이다. 계약 규모는 112억3000만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135억 달러)의 83.2%를 달성했다.
실적 역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은 영업이익 2822억 원을 기록하고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엔 1602억 원의 흑자를 내고 안정적인 실적을 내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71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