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대신경제연구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응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사례 분석을 통한 밸류업 공시 대응법을 제시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응 보고서(일본 우수사례와 국내 가이드라인과 비교 분석)’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보고서 발간 배경에 대해 알파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당국의 가이드라인도 나오고 기업들이 계획을 공시할 때 참고할수 있는 구체적인 요소들을 파악하는데 초점으로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이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공시 계획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이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최근 공개된 국내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따르며, 일본에서 선정된 우수 기업들의 사례를 상세히 분석하여 국내 상장기업의 밸류업 공시 대응 전략을 제안한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일본의 선례가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일본 동경 거래소에서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된 바 있는 베스트 프로세스 선정 작업이 그 중심에 있다.
일본은 약 29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우수 프로세스를 선별했으며 해당 기업들의 우수성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어 발표했다.
◇한일 기업 경영 전략의 우수 사례 비교 분석
대신경제연구소는 한국과 일본의 기업 가이드라인의 상세한 매핑 작업을 하고 일본 내 도쿄 증권거래소에 선정된 기업을 분석해 지표별 우수 사례들을 공개했다.
Trend Micro Inc.는 효율적인 자본비용 관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공시하는 데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투자자 대상 설문을 실시해 투자자 관점을 고려한 자본비용 정책을 확립했다.
FinTech Global Inc.의 경우 기업의 경영 상황을 투자자 관점에서 다면적으로 분석 및 평가하여 주요 지표별 변동 원인을 명확히 하는 데 주력했다.
Shikoku Kasei Holdings Co.은 수립한 자본비용 정책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대차대조표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이행 계획을 공시함으로써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보여주었다.
The Yamanashi Chuo Bank Ltd.와 Marubun Co., Sumitomo Forestry Co. 등은 각각 경영 자원의 적절한 배분, 자본비용 절감,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 유인을 포함한 경영자 보수 정책 수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며 그 성과를 입증했다.
PLANT Co.는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재무 상태 분석 외에도 주가 지표를 활용한 분석 및 평가를 실시하고,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 계획을 공시하여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 부문에서는 Sanyo Shokai Ltd.가 그 예로, 적극적인 주주 및 투자자 소통 정책 수립 및 이행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Yamazen Co. 역시 소통 내용 공시 및 후속 대화 진행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과 일본 기업 간 경영 전략 비교 분석에 있어 중요한 지침서 역할을 하며 추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상희 지속가능센터장은 "최근 발표된 국내 밸류업 가이드라인은 2023년 일본에서 시행된 '자본비용 또는 주가 의식한 경영실현을 위한 대응 보고서'와 그 목적이 유사하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상장기업도 일본의 우수 기업 사례를 참조하여 자신들의 공시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신경제연구소 홈페이지 내 연구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