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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주성엔지니어링, ‘기업 분할’ 반도체 독립성 키운다

입력: 2024- 05- 03- 오후 04:49
© Reuters.  [현장] 주성엔지니어링, ‘기업 분할’ 반도체 독립성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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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이 핵심인 반도체 장비와 디스플레이·태양광 사업부문을 기업 분할합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주력인 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주주가치 훼손 비판을 피하고,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사업부문은 물적분할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주성엔지니어링의 이번 기업 분할은 기업가치를 높이고, 경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의지에서 추진된 겁니다.

◇ 물적분할 아닌 인적분할 추진, ‘주주가치 훼손’ 논란 잠재워

그간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사업부문이 다른 사업부문의 손실을 메꾸는 구조로 성장성이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사업부문의 시장 경쟁력이 어느정도 자리잡으면서 기업분할에 나섰다는 관측입니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성엔지니어링(가칭)은 반도체 부문을, 주성에스디(가칭)가 100% 자회사 형태로 물적분할해 디스플레이와 태양광을 맡습니다.

분할비율은 주성홀딩스 65%, 주성엔지니어링 35%이고, 분할 후 주성엔지니어링은 심사를 거쳐 재상장하고 주성홀딩스는 변경 상장하게 됩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성홀딩스의 경우 추후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에 대해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는 미정이나, 분할로 인한 거래정지 기간은 10월 30일~12월 5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법인은 주성(가칭) 또는 주성홀딩스(가칭)로 사명을 변경해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핵심인 반도체 장비 부문을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을 통해 주주가치 훼손 논란을 피하겠다는 속내입니다.

인적분할은 기존 모회사의 지분 가진 주주가 비율대로 분할한 자회사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과거 LG화학에서 배터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알맹이 사업부문을 빼내면서 기존 모회사의 주주가치가 훼손돼 큰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논란을 인적분할을 통해 벗어나겠다는 겁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인적·물적 분할은 모두 경영 효율성 증대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 “태양광과 디스플레이 투자 부담에 따른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지난 1993년 설립된 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입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66억(YoY -17.7%, QoQ -42.5%), 영업이익은 70억(YoY +247.6%, QoQ +94.6%, OPM 12.4%)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매출이 각각 540억, 25억을 차지했는데요.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55% 하회했습니다.

이는 중국 고객사향 장비 출하가 지연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외형 축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와 해외 매출 비중 감소로 수익성 또한 감소했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반도체 부문에서 돈을 벌어 디스플레이·태양광 부문 적자·투자 비용을 메꾸는 구조를 가져왔습니다.

작년 사업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반도체 장비 매출은 214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 수준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분할은 기업 지배구조 재편을 통한 투명성 제고가 목적으로, 분할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면서 “태양광과 디스플레이 투자 부담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신설 회사의 반도체 사업의 가치가 재평가 될 기회도 존재한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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