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4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호실적의 역(逆) 기저효과 때문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총 13만986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약 3.5%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7만4111대(yoy -3.3%), 6만5754대(yoy – 3.6%)를 판매했다.
현대차 (KS:005380)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4월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작년 호실적의 역 기저효과 때문”이라면서 “주요 RV 차종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일시적 판매 감소”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만, 친환경차 판매는 순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올들어 최대인 총 2만 6989대로 집계됐다.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9.3%에 달한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가 큰 인기를 기록했고, 기아는 전기차 EV6과 EV9가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투싼(1만5685대)과 기아 스포티지(1만3739대)가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 아반떼(1만102대), 기아 K3(1만2360대)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 ICE-BEV 점유율 격차를 축소하고 있다”면서 “향후 BEV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24년 IRA 보조금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쟁사들이 계획을 철회/연기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이미 BEV(순수전기차) 사업 BEP(손익분기점)를 달성했으며 계획을 유지했다. 수익성은 견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