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시황 악화로 전년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30일 오후 2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진행한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제철 1분기 매출은 6조255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조3891억원) 대비 2.1% 감소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339억원에서 1073억원으로 67.9% 줄었을 것으로 봤다.
현대제철은 건설업계 등 전방시장 둔화와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인건비, 전기요금 등 원가가 상승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도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철강 수요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향 철강 수요 부진으로 중국 철강 시장이 정체되면서 국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유입되면서 국내 철강 제품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현대제철은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구조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규 수요 발굴과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로 전방 시장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신규 주택 지표의 개선이 확인돼야 하지만 신규 주택 가격 및 착공 면적 지표는 기저가 있음에도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디벨로퍼 상황 감안했을 때 근시일 내 해당 지표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철강 가격의 유의미한 상승도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