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KB금융지주가 업계 최초 ‘총액 기준 분기 균등 배당제’를 도입한다.
KB금융지주는 금융권 최초로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제도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KB금융은 앞으로 매 분기마다 3000억원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하고 연간 총액으로는 1조2000억원 이상을 환원하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이날 1분기 주당 현금 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은 매년 배당 총액이 1조2000억원을 유지하거나 더 확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하며 배당 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또한 이익이 기대를 상회할 경우에는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해 소각함으로써 주당 배당금을 높이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조5087억원보다 30.5%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줄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원금 손실 투자자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이 충당부채로 반영된 것에 대한 결과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경상적으로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증권의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140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정부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되고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KB금융 (KS:105560)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