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할인
🚨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숨겨진 보석 찾기
지금 주식을 찾아보세요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받는 네이버…韓·日 외교 분쟁 가능성 점화

입력: 2024- 04- 26- 오후 04:18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받는 네이버…韓·日 외교 분쟁 가능성 점화

CityTimes - [시티타임스=중국/일본]

(라인야후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네이버(KS:035420)가 '라인야후' 경영권 포기 압박에 직면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가 개발한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대형 포털 '야후'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출자해 만든 A홀딩스가 65.4%의 지분을 갖고 있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라인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에 책임을 물어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정리를 요구하고 있다. 고객 정보 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네이버의 전산망 해킹으로 이번 사태가 벌어졌고 라인야후가 대주주인 네이버를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할 권한이 없다는 판단마저 깔린 것이다.

자국 회사와 협력하는 외국 기업의 경영권을 정부 차원에서 압박하는 행위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보안 사고를 핑계로 네이버를 내쫓으려 한다는 지적이 국내 IT 업계 안팎서 제기된다.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 근거로 일본 정부가 '허술한 위탁 관리'만을 내세운 것도 지나친 비약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자국 대표 플랫폼을 한국 기업이 공동 소유한 상황을 마뜩잖게 생각한다는 의심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일본 정부가 이번 사태를 '경제 안보 위협 사안'으로 간주하고 지분 매각 수위를 높일 경우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일본 현지언론 등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에 A홀딩스 주식 매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라인야후의 정보 유출 사고에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두 차례에 걸쳐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를 정리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고객 정보 유출은 중차대한 문제지만 보완 조치를 요구하거나 과징금 등의 제재를 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정부가 나서 지분 매각 등을 요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소프트뱅크가 추가 출자를 하거나 네이버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기를 바란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행정지도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바꿔 말해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 압박에 응할 의무는 없다는 의미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제3자 광고. Investing.com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그럼에도 돌아가는 상황은 네이버에 불리하다. 소프트뱅크는 2021년 라인과 야후를 통합할 당시 네이버와 '공동 경영권을 행사한다'고 동의했음에도 총무성이 행정지도 형식으로 압박하자 실제 지분 인수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료제가 강한 일본 사회에서 민간 기업이 이를 거부하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대표이사가 최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일부를 포기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련의 흐름은 미국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강제 매각에 나선 조치와 유사해 보인다. 이는 서로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미·중 관계에서 촉발된 것이지만 일본 정부가 우방국인 한국 기업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라인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해외사업 역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모바일 메신저 수요와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했고 일본 내 월 1회 이상 이용자만 9600만 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미중 간 '경제안보' 전쟁이 우리에게도 예외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자국 플랫폼을 보호하려는 우선주의에 대비해 우리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티타임스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