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AI發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감 지속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를 중심으로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를 현대화하려는 움직임에다 국내에서는 총선 이후 원전 관련 정책 기대감도 커 전력 기기 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I 수요가 늘어나며 데이터센터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추세인 데다 미국 제조업체의 리쇼어링, 전기차 수요 등이 반영되어 전력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美 전력 유틸리티사들은 2028년까지 필요한 추가 전력 예측치를 2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국내에서는 1,400㎿급 신한울 2호기는 2014년 운영 허가를 신청한 지 10년여 만에 가동 초읽기에 들어갔고, 총선 후 이달 말께 공개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 붐으로 서비스, 소프트웨어·하드웨어뿐 아니라 전력망 등 연관 산업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전력수요 급증은 발전 인프라와 그리드 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아울러 구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구리가격이 전일 LME 선물 기준 톤당 9,328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구리가격 상승은 공급요인이 크다며, 파나마, 페루 등 대규모 광산 폐쇄와 중국 제련소의 감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 속 대원전선 (KS:006340), 대한전선 (KS:001440), 세명전기 (KQ:017510), KBI메탈 (KQ:024840), LS에코에너지, LS ELECTRIC 등 전선·전력설비 테마가 상승했다.
◆ LG엔솔 1분기 영업이익 75% 급감
금일 LG에너지솔루션 (KS:373220)은 연결기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 매출액은 6조1,287억원(전년동기대비 -29.9%), 영업이익은 1,573억원(전년동기대비 -75.2%)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美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에 따른 세액 공제는 1,889억원으로 이 금액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316억원으로 상장 이후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본격화된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 주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가격 시차 영향 등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약 1,641만대로 전년대비 16.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33.5% 대비 절반 수준이다. 21년 109.0%, 22년 56.9%, 23년 33.5%에 이어 올해 16.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요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배터리 사용량 성장률은 16.3%로 지난해 38.8%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포드 (NYSE:F)는 현지시간으로 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생산할 전기차 출시 시점을 내년에서 2027년으로 2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이에 포드와 SK의 합작 배터리 법인 '블루오벌SK'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일 삼성SDI (KS:006400),SK이노베이션 (KS:096770), 포스코퓨처엠 (KS:003670), 에코프로비엠 (KQ:247540), 에코프로 (KQ:086520), 엘앤에프 (KS:066970), SK아이이테크놀로지 (KS:361610), 금양 (KS:001570), 우리산업 (KQ:072470), 솔루스첨단소재 (KS:336370)등 2차전지·전기차 테마가 하락했다. 하이드로리튬 (KQ:101670), 리튬포어스, 미래산업 (KS:025560), 성일하이텍 (KQ:365340) 등 리튬 테마도 하락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