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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號 계열사로 '헤쳐 모여'…한화그룹 주력사업 '3세 체제' 재편

입력: 2024- 04- 04- 오전 03:06
김동관號 계열사로 '헤쳐 모여'…한화그룹 주력사업 '3세 체제' 재편

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7일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 방문해 임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화그룹 제공) 2023.6.7/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한화(000880)그룹이 김동관 부회장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구조 재편을 단행한다. 방산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인적분할도 검토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이 이끄는 주력 사업 역량을 키우고 '3세 경영'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밑그림으로 해석된다.

㈜한화는 3일 일부 사업을 한화오션(042660)과 한화솔루션(009830)에 양도하고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화는 크게 △글로벌 △모멘텀 △건설 부문으로 나뉜다. 이번 개편을 통해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에 넘기기로 했다. 또한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을 한화솔루션에 양도한다.

이번 개편은 김 부회장 중심의 사업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이사로 주력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와 방산을 책임지고 있다. 한화오션에선 기타비상무이사 역할을 맡고 있다.

우선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장비 사업을 얻으면 신재생에너지의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한화그룹 내 혼재돼 있던 태양광 사업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는 효과를 얻는다.

한화오션 역시 해양 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할 수 있다. 기존 해상풍력 관련 선박 건조 사업에 해상풍력·플랜트 사업을 추가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방산 사업도 재편을 준비 중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 연결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신설 지주사 아래로 재편하는 작업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항공, 방산, 우주 등 주력 사업을 존속 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하게 된다.

이미 그룹 내에선 방산 역량 강화 작업은 시작됐다. 지난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0%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했다. 또한 ㈜한화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그룹 내 관련 사업을 집결했다. 잠수함 등 특수선(군용)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 역시 김 부회장의 방산 사업 확대를 위한 큰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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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관계자는 "사업 구조 재편 과정은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해 기업 가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 전문화·계열화 강화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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