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종효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를 계기로, 은행의 내부통제 강화와 영업행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일 김 위원장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5대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ELS 사태가 소비자 보호 제도와 은행들의 영업 행태,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책무구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들이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업무의 범위와 내용을 사전에 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형식적 운영을 넘어 실질적인 내부통제 문제의 해결책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저하 문제를 언급하며, 국민이 요구하는 은행산업의 변화를 충족시킬 때까지 경쟁 촉진을 통한 변화와 혁신 유도 정책이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변화와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부수·겸영업무 규제 개선 등 금융 제도의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작년에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민생 금융 지원 프로그램과 관련해,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자환급 프로그램의 차질 없는 집행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