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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개막한 '2024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의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 모습.ⓒ 뉴스1 이동희 기자
(뉴욕=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그룹이 미국 뉴욕서 27일(현지시간)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를 점령했다. 오토쇼 직전 개최된 '세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대상 등을 휩쓸었고, 대규모 전시관을 꾸려 전 세계 미디어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3위 위상이 미국서도 잘 드러났다는 평가다.
2024 뉴욕 국제 오토쇼(NYIAS)는 이날 맨해튼의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뉴욕 오토쇼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시회다.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포드와 쉐보레 등 미국계 브랜드는 물론 현대차(KS:005380)·기아(000270) 등 국내 브랜드와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계 브랜드가 전시관을 꾸렸다. 한국, 미국, 일본 등 3국 브랜드가 전시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밖에 폭스바겐과 폴스타가 참여했다.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뉴욕에서 열려 글로벌 주요 모터쇼 중 하나며, 오토쇼와 함께 발표하는 '세계 올해의 차'(WCOTY)로도 관심을 끈다.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대상인 세계 올해의 차와 올해의 전기차 등 2관왕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를 받았다.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도 이날 BMW XM, BMW M2 등 경쟁자를 제치고 올해의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는 등 후보에 오른 모든 차종이 수상했다.
2024 뉴욕 오토쇼의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의 전시관 모습.ⓒ 뉴스1 이동희 기자
본행사인 오토쇼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대차는 단일 브랜드 기준 가장 큰 면적인 4433㎡(약 1341평) 크기의 전시관을 꾸리고, 더 뉴 투싼과 2025 싼타크루즈 등 총 34대를 전시했다. 기아도 현대차와 가까운 곳에 1768㎡(약 535평) 규모의 전시관을 조성하고, 준중형 세단 K4 등 21대를 선보였다. 제네시스까지 더하면 세 브랜드의 부스는 약 7300㎡(약 2200평)로 전체 전시면적(약 8500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규모뿐 아니라 프레스 콘퍼런스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주목받았다. 현대차는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했고, 싼타크루즈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투싼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0만대 이상 팔린 단일 차종 기준 최다 판매 모델이다. 투싼 등 신차 출시로 미국 시장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오토쇼에서 신형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 부사장이 더 기아 K4를 소개하는 모습.(현대차그룹 제공)
기아는 신형 준중형 세단 K4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초기 개발 단계부터 북미 시장을 노린 해외 전략형 모델이다. 패스트백 형태로 오는 4분기부터 북미 시장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오토쇼 직전 공개한 GV60 마그마 등 고성능 트림인 마그마 모델 3개와 초대형 전기 SUV '네오룬'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뉴욕은 전 세계의 트랜드를 선도한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뉴욕 오토쇼에서의 성과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도약하는 현대차그룹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