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하이브가 세계 최대 음악 기업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 (AS:UMG))에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을 독점으로 맡긴다.이에 따라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앞으로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북미 지역 활동 홍보와 마케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하이브는 음원 수익성 개선과 위버스 플랫폼 글로벌 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유니버설 뮤직 그룹에 글로벌 음반·음원 독점 유통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하이브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 음반·음원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세계 최대의 음악 레이블이자 음반·음원 유통사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 출시하는 피지컬 음반과 디지털 음원을 세계 시장에 독점 유통한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북미 지역 활동 프로모션·마케팅도 지원키로 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존재감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가 멀티 레이블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 유니버셜 인프라 활용해 글로벌 확장 전략 박차
이번 계약으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음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하이브는 대형 유통망을 이용해 글로벌 확장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이브는 "이번 음반·음원 유통 계약은 글로벌 정상급 음악 기업에 버금가는 조건으로 체결됐다"며 "기존 레이블뿐만 아니라 하이브가 신설하거나 향후 하이브에 합류되는 레이블 또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플랫폼 영역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아티스트의 위버스 입점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유통 계약 대상에서 한국, 중국, 일본과 틱톡·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제외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음악 산업에서 가장 상징적인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라며 "서로의 헌신을 전제로 체결된 이번 파트너십은 아티스트, 팬, 음악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 음원 수익성 개선·유니버셜 아티스트 위버스 입점
하이브 입장에서는 음원 수익성 개선과 유니버설 뮤직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이 가장 큰 기대 요인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음원 매출이 7~14%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음원 매출 인식은 유통업체를 통해 정산 받는데 유통 수수료 요율이 유리하게 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팬덤 성장추세로 음원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이번 계약의 매출 상승 효과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유니버셜 뮤직에 소속되어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위켄드 등 수많은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 가능성도 예상된다.
하이브는 이중 팬들과 소통 니즈가 있는 젊은 층의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입점을 이끌 계획이다.
임수진 연구원은 "수익적인 측면 보다 위버스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넓혀주는 보다 장기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