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 1위 주택건설업체인 DR호튼(DHI)이 지난해 호실적으로 주가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DR호튼은 지난해 미국 모기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거시적으로 어려운 주택 환경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레나(Lennar)와 함께 시장 대비 큰 폭의 아웃퍼폼을 기록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로 부동산 관련종목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DR호튼은 어느 정도 낙폭을 방어했다"며 "높은 모기지 금리 환경에도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신규주택 판매를 촉진했고, 기존 주택 매입보다는 신규주택 건설을 원하는 건축업자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DR호튼의 주력 지역인 미 남부의 인구 증가로 인한 견조한 수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실적 방어가 지속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DR호튼의 회계연도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7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5% 증가, 컨센서스에 비교적 부합했다. 영업이익은 1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대비 7%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어려운 매크로 환경에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성장하는 이유는 주택판매 실적 증가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김세련 연구원은 "이익의 경우 가격 프로모션과 판매 인센티브 지급이 이어지면서 비용이 증가해 시장 기대 대비 하회하는 실적이 유지되고 있다"며 "어려운 매크로 환경에서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마진 훼손에 따른 이익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모기지 금리 하락 추세 지속에 따라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비용은 1분기를 고점으로 점차 레벨다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주 매입 확대와 배당금 지급 증가로 주주환원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점, 시장 우려 대비 공격적인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선제적으로 주가가 움직인만큼,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향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확인한다면 금리 인하 베팅에 따른 주가 모멘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