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정 기자] 일본 미쓰비시 상사가 캐나다 광산 기업과 합작으로 북미에서 리튬 광산의 개발에 나선다고 니케이 신문은 5일 보도했다.
미쓰비시 상사는 북미 리튬 광산의 채굴권을 가진 캐나다 프론티어리튬이 설립하는 합작사에 출자한다.
우선 2500만 캐나다 달러(27억엔)를 출자해 7.5%의 지분을 확보한 뒤, 50억 엔 이상을 투자해 지분을 최대 2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사업화를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2027년부터 공업용 생산에 들어간다.
이후 2030년부터는 전기자동차(EV) 등에 사용하는 배터리 전용 생산을 목표로 한다.
대상 리튬 광산은 캐나다 중동부 온타리오주에 있다.
매장된 리튬은 5800만 톤을 넘어 일본 기업이 채굴권을 가진 최대 규모의 리튬 광산이 될 전망이다.
연간 리튬 생산량은 전기차 3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3800톤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 상사는 북미 현지에 거점을 마련해 광산 개발부터 정제까지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쓰비시 상사는 북미에서 리튬을 생산하는 일본 최초의 기업이 된다.
이번 미쓰비시 상사의 출자는 중국이 아닌 새로운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리튬은 염호의 간수나 광석으로 만드는데, 염호는 중국과 칠레 등 지정학 리스크가 높은 지역에 집중 되어있다.
광석은 오스트레일리아나 캐나다에 많지만 배터리용으로 가공하는 정제 공장은 대부분 중국에 있다.
정제 공장의 절반 정도가 중국에 위치해 있어 그동안 경제 안전 보장상의 과제로 떠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