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가 38억 달러 규모의 스피릿 항공 인수를 추진한지 한 달만에 종료한다.
제트블루는 4일(현지시간) 스피릿 항공과 인수 과정에서 법적 및 규제 승인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후 합병 철회를 동의헸다고 발표했다.
또한, 제트블루는 합병 실패와 관련된 나머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해 스피릿 항공에 6900만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스피릿 항공 최고경영자 테드 크리스티는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성공적인 독립 항공사로서 우리의 미래에 지속적으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거래는 지난 1월 연방 판사가 제트블루의 스피릿 항공 인수가 주요 할인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독점하게 됨으로써 잠재적으로 여행자들에게 더 높은 항공료를 초래할 것이라고 판결했다.
윌리엄 영 판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수 제안에 반대하면서 "이 거래가 비용에 민감한 여행자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트블루와 스피릿 항공은 합병을 통해 전국의 더 많은 시장에서 저렴한 운임을 제공하고 대형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항공사는 2022년 7월 제트블루가 경쟁 저가 항공사 프론티어와 계약을 체결한 지 몇 주 만에 스피릿 항공에 합병 제안을 한 후 계약에 동의했다.
합병 종료 소식 후 제트블루의 주가는 소폭 상승한 반면 스피릿 항공 주가는 거의 14%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