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카드사가 올해 1조원이 넘는 금액을 배당한다. 27일 카드사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는 올해 배당금 총액을 1조 497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 총액 1조 526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카드사들의 실적 악화에도 배당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한 셈이다.
배당금을 늘린 곳은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2566억원 대비 21.0% 증가한 3104억원을 올해 배당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도 배당금이 지난해 660억원에서 올해 780억원으로 18.2% 늘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07% 줄었지만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2668억원을 유지했다.
나머지 카드사는 순이익이 감소에 따라 일제히 배당금을 줄였다.
비씨카드가 지난해 163억원에서 올해 66억원으로 배당금을 59.5% 줄이며 가장 많이 축소했다.
우리카드는 배당금을 509억원에서 220억원으로 46.2% 줄고 현대카드는 전년 대비 12.3% 줄인 1325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하나카드는 중간 배당 200억원을 포함해 올해 480억원을 배당한다. 1년 전 550억원 대비 12.7% 줄어든 수준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000억원에서 올해 1854억원으로 배당금을 7.3% 축소했다.
카드사의 배당금은 대부분 최대주주에게 돌아간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인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배당금은 모두 지주사가 수령한다.
은행계 카드사는 지주사가 전액 출자했기 때문에 올해 지주사가 은행계 카드사로부터 수령할 배당금 총액은 5658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