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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7주간의 꿈'…새우가 고래 삼키지 못했다

입력: 2024- 02- 24- 오후 03:30
HMM 인수 '7주간의 꿈'…새우가 고래 삼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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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순서

①7주간의 꿈…새우가 고래 삼키지 못했다

②플랜B는 대기업 3파전?

③팬오션은 안도…HMM은 고심

국내 최대 해운사 HMM (KS:011200)(옛 현대상선)의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며 순조롭게 끝나는 듯 했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매각 작업은 장기전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KDB산업은행(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지난해 12월20일 하림(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 후 7주 동안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간계약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림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 인수한 후 주요 계열사로 지리잡은 벌크선사 팬오션을 더 키워 '해상왕국'을 건설하려 했다. 하지만 협상 기한 마지막 날인 2월6일 자정까지 매각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인수는 물거품이 됐다.

쟁점은 장기적 운영능력

HMM 매각을 두고 매각측(산은·해진공)과 인수측(하림)이 이견을 나타낸 부분은 인수 후 5년 동안 지분 매각 제한이다.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의 특성을 감안해 5년 지분 매각 제한에서 예외를 요청했지만 매각측은 거절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1조6800억원에 달하는 HMM 영구채 주식 전환 처리 문제와 독립경영 보장 등에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은 영구채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막판 철회했다. 3년간 285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포기한 것이다.

매각이 결렬되면서 산은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와 영구채를 보유한 대주주로 남게 되며 재매각 절차를 밟아야 한다. HMM은 향후 일정에 대해 "공유 받은 건 없다"고 했다.

하림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자금 동원능력에 대한 업계 의구심이 제기됐음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인수가로 6조4000억원을 제시한 하림이 10조원에 달하는 HMM의 유보금을 노리고 인수에 무리하게 뛰어들었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하림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구채 전환 유예를 두고도 이를 통한 추가 배당을 받을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하림은 자체 자금과 인수금융, FI(재무적투자자) 등을 통해 약 8조원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수립했었다.

그럼에도 거래는 무산됐다. 하림은 "HMM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건설적인 의견들을 제시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거래협상이 무산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실질적인 경영권 보장 없이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 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HMM 인수협상 무산에도 벌크전문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불안함 속 항해 중인 HMM

이번 매각 무산 이후 산은과 해진공은 영구채 처분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과 해진공 지분율은 57.9%에서 74%로 치솟게 된다. 이 경우 HMM의 매각가는 12조~13조원으로 뛴다. 결국 자금 여력이 충분한 대기업 외엔 인수 후보가 마땅치 않게 됐다.

HMM 인수전이 시작됐을 당시에도 현대차 (KS:005380), 포스코 (KS:005490), 한화 등 대기업이 아니면 체급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에즈 및 파나마 운하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운 운임이 뛰었고 해운사들의 위기가 잠시 감춰졌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있었던 만큼 이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HMM 관계자는 "재작년 7월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친환경 선박을 꾸준히 발주하는 등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는 선대 다각화 차원에서 컨테이너 외 벌크 비중을 높이고 관련 사업부도 기존보다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조4010억원, 영업이익 584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4.9%, 영업이익은 94.1%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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