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가 지난 5일 AI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빅3업체 중 하나인 KT클라우드와 네이버·NHN클라우드의 경쟁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는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인프라 등을 공유해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활용한 멀티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공공 및 교육분야 맞춤형 초거대언어모델(LLM) 사업 협력 공동 개발 서비스의 시장 확대 및 지원 등을 진행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말 국가 AI특화 데이터센터를 광주에 오픈해 고사양의 장비를 갖추는 등 NHN 고유의 인프라를 보유하면서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버와 융합한 것이다.
공공클라우드 활용이 늘어나면서 KT·네이버·NHN의 매출이 증가하는 등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KT는 디지털 전환되는 시장흐름속에 AI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는 등 생성형 AI를 무기로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NHN클라우는 민간과 금융분야의 클라우드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로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만 클라우드 공공사업 관련 매출 차감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토종 클라우드 서비스기업의 성장과 맞물려 민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등 해외 클라우드업체(CSP)들도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일정 자격의 민간클라우드가 공공시장에 허용될 수 있도록 한 인증제도인 클라우드 보안인증등급제(CSAP)에 관한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클라우드 보안인증등급제는 시스템의 중요도에 따라 상 중 하 3개등급으로 나뉘는데 하등급은 밖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대민서비스 중상등급은 외교나 안보 등 보안적으로 중요도 높은 시스템의 등급이다.
하등급에관해 완화되어 외산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됐는데, 아직 실행 전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보안인증등급제에 관해 "아직 본격적으로 발주된 것도 없고 다양한 사업자 참여와 개선취지로 인지하고 있다"며 "처음 나온 얘기도 아니고 법안 취지에 맞춰서 사업을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와 NHN이 손을 잡은 것에 대해서는 "KT가 불리하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나름대로 AI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CSAP가 아니더라도 이미 AI반도체나 플랫폼에 대한 다양한 인프라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우려되는 점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공공클라우드전환이 막 시작된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데이터들이 국내에서 처리되고 육성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산업이 성장하는 차원에서 중요하다"며 "기업들도 없던 시장이니 금전적인 가치보다 우리 시장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또 "토종 3사가 잘하는 부분이 각자 다르고 서로 협력하고 있다"며 "경쟁보다는 토종 3사가 함께 협력해 시장 자체를 키워나가고 K클라우드 산업을 같이 키우자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