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호들의 포트폴리오 속 종목을 따라 매수하는 75만명의 투자자들과 함께하세요!참여하기

[현장] “HMM 재매각 오랜 시일 걸릴 것…30위권 대기업 시너지 제한적”

입력: 2024- 02- 21- 오전 12:09
© Reuters.  [현장] “HMM 재매각 오랜 시일 걸릴 것…30위권 대기업 시너지 제한적”
011200
-
005490
-
00088K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최대 선사인 HMM (KS:011200) 매각이 결국 불발됐다. 향후 HMM 재매각에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HMM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매각 우선협상자인 하림그룹-JKL 컨소시엄과의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고 최근 밝혔다.

그러면서 해진공은 HMM 보유지분 전량 매각하는 기존안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HMM 재매각에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란 시각이다.

◇ 해진공 HMM 지분 매각 철회…”경영권 지속 의미”

20일 HMM 매각 관련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해진공 지분 매각 철회에 대해 “해진공 입장이 곧 해수부 입장인데,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의미”라면서 “다시 말해 경영권을 지속적으로 관여하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면적으로 해운 산업이 국가기반 산업으로 지속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과 해피(해운 마피아 카르텔)의 특성상 영향력 행사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하림그룹과의 협상 결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HMM 매각이 결렬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채권단의 HMM 재매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산은과 해진공은 HMM 매각을 위한 시나리오를 재검토해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은 28.7%다. 보유 주식수는 1억9760주다.

◇ 30대 그룹, HMM 인수 시너지 제한적…”공기업화 경쟁력 떨어져”

해진공의 지분 매각 철회는 HMM과의 협상 결렬에 따른 차선책으로 당분간 재매각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핵심 관계자는 “향후 HMM 재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오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서 “HMM 몸값이 높아졌고, 시황이 좋지 않아 선뜻 팔 수도 나설 수도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언급된 포스코 (KS:005490), 현대차 (KS:005380), 한화 등 대기업에 HMM 재매각에 대해서 “앞서 채권단 내에서도 HMM 매각 당시 30대 그룹 가운데, 인수 시너지효과가 나는 곳이 제한적이었다”면서 “SK는 해운사를 팔았고, LG는 특정 컨테이너 선사에 맡겼으며, 현대차는 자동차 수출, 포스코는 벌크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매각에 나선다고 해도 채권단 입장에서 어려울 수밖에 없고, HMM이 공기업화 되면 기업으로써의 경쟁력 유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과 하림그룹의 매각 과정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 HMM 실적 하락, 해운 업황 우려 발목

HMM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 8조4010억원, 영업이익 58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94.1% 감소했다.

지난 2020년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특수가 끝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HMM의 영업이익률은 7.3%로 글로벌 선사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중국 경기침체 지속, 중동 분쟁, 수에즈운하 통행 제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업황이 급격히 얼어붙는 분위기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업황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HMM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영구채 등 앞으로 HMM 매각가는 크게 오를 것이고, 해운 장기불황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나서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