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KS:005930) 디바이스 경험(DX) 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 노조, 삼성화재해상보험 리본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 상생노조 등으로 구성된 초기업 노조가 이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삼성전기 존중노조는 오는 5월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 계열사 노조가 통합 노조로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초기업 노조는 각 계열사 업황 및 인력구조, 사업이익과 별개로 획일적 통제를 받고 있는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해 계열사 노사관계 자주성을 확립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각 사의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을 수립할 방침이다.
초기업 노조는 각 계열사 실정에 맞는 임금 교섭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광흠 삼성 초기업 노조 위원장은 "그룹이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가 정한 기본 인상률 가이드라인에 따라 회사 측 교섭단은 단합된 상태에서 교섭에 참여한다"며 "근로자 측 교섭단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업 노조는 단체행동 가능성도 열어놨다. 홍 위원장은 "삼성 직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이 될 것"이라며 "예년과 다름없이 그룹 가이드라인에 따른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을 때는 행동에 옮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