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러시아 거대 검색 엔진 회사 얀덱스의 연간 매출이 급증했다.
얀덱스는 15일(현지시간) 검색과 광고부터 전자 상거래 및 차량 호출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걸친 유기적인 성장에 힘입어 연간 매출이 53% 증가한 8001억 루블(87억 2천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얀덱스는 검색, 클라우드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고용 증가로 인해 2023년 직원 수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만636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4분기 63억 루블(6846만 달러)의 순손실 발생에도 조정 순이익은 155% 증가한 274억 루블(2억6840만 달러)을 기록했다.
얀덱스는 지난 주 모스크바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기 전 회사 가치와는 거리가 먼 52억 달러 상당의 현금 및 주식 거래로 일부 자산을 분할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협상 과정에 참여한 9명의 인사들은 "서방 기업들이 명목상의 수수료로 러시아를 대거 떠나고 모스크바가 외국인 소유 자산을 일방적으로 압류한 가운데 긴장감 가득한 18개월의 협상 끝에 안도감과 함께 승리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얀덱스는 2022년 3월 구글이 러시아에서 온라인 광고 판매를 중단한 후 러시아 온라인 검색 및 광고 공간에서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얀덱스 자체 추산에 따르면 전체 검색 시장 점유율은 4분기에 평균 63.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