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하림그룹의 HMM인수가 무산되자 팬오션 주가는 오히려 급등했다.
하림그룹 계열회사인 국내 2위 해운기업 팬오션이 그룹의 HMM (KS:011200) 매각 무산에도 주가가 20% 넘게 급등해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팬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5원(21.09%) 상승한 43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그동안 팬오션이 그룹의 HMM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2-3조원) 등 부담을 덜어낸 데 기인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수 협상의 결렬에 따라 팬오션 주가는 하림-JKL파트너스의 HMM 인수 참여 이전 수준으로 회복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팬오션의 목표주가도 기존 4500원에서 6500원으로 상향했다. 대규모 증자 리스크 해소로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팬오션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올해 건화물 시황이 좋은 상황"이라면서 "화물 시황도 수급 개선으로 완만한 회복을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환경규제 이슈 부각 시 시황 회복 강도는 더 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 본업의 가치에 집중할 시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