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LRCX)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램리서치의 2분기(10~12월) 매출액은 37.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8% 감소했고, 주당순이익은 7.52달러로 29.8%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각각 1% 와 6% 상회했다. DRAM 장비 사업은 HBM 등 선단 공정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고, 파운드리 장비는 중국 고객의 투자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선금을 지급하는 고객이 늘어나 이연 수익은 전분기 대비 2.4억 달러 증가한 19.3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램 리서치의 장비 설치 규모는 전년 대비 6천대 증가한 약 9만대를 기록하며 서비스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전방 산업 부진에 매출이 급감했으나,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램리서치의 3분기(1~3월) 가이던스로 매출액 37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48%, EPS 7.25달러를 제시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DRAM을 제외한 반도체 산업의 Capex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상반기에는 중국향 매출 성장이, 중장기 선단 공정 투자 증가와 반도체 공장 신설에 따른 램리서치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램리서치는 HBM 공정에 필수인 신디온 (식각)과 사브르 3D (박막)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 HBM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도 전망된다.
유중호 연구원은 "램리서치의 단기 주가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으나, 12개월 선행 기준 상대 주가는 높지 않고 차세대 HBM 생산과 업황 개선에 따른 중장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