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본 시내 아파트.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3.3㎡당 분양가가 1억원이 넘는 서울 한강뷰 아파트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에 80여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4일 진행된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 한강' 전용면적 84.9318㎡ 신혼부부 특공의 경우 8가구 모집에 31명이, 생애최초 특공의 경우 4가구 모집에 57명이 각각 청약했다.
해당 주택의 분양가는 32억~44억원 수준으로, 일각에선 특공 도입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원 청약홈에서 특공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사회계층 중 무주택자의 주택 마련 지원을 위해 만든 제도로, 일반공급과 청약 경쟁 없이 주택 분양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공은 일반공급보다 강화된 지원 자격을 요구한다.
앞서 9억원 이상 특공은 '금수저 특혜 논란'으로 폐지됐지만 당시 다가구 특공 희망자들은 서울의 경우 9억원 이하 물건의 면적이 극도로 제한된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했다.
특공 부활은 실제 이 같은 면적 제한 등의 요구가 확산되면서 진행됐는데, 고가 주택 특공의 금수저 논란 등에 대한 고민은 빠졌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뉴스1에 "특공 대전제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사회계층을 위한 것은 맞다"며 "솔직히 (포제스 한강) 분양가 40억원 신혼부부 특공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제도를 변경할 수는 없지만 과연 이 같은 고가 주택에 특공을 적용하는 게 맞는지 등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분양가가 어느 정도 이상의 경우 자율적으로 청약할지 등은 사회적 공감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