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지난 2분기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보다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0.1% 역성장)와 지난 1분기(0.1% 역성장) 역성장한 유로존은 3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0%로 집계됐다. 이날 프랑스 매체 유로뉴스는 "유럽의 산업 강국이 돼야 할 독일이 높은 에너지 가격과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의 느린 경제 반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0.4% 역성장)와 지난 1분기(0.1% 역성장) 모두 역성장한 독일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출했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나 0%를 기록해 유로존 경제에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각각 0.5%와 0.4%로 나타났다. 이탈리아는 0.3% 역성장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3% 올라 지난 6월 CPI 상승폭(5.5%)보다 소폭 둔화했다.
이번 발표는 다음달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터뷰를 통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과 긴축 중단 모두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매번 회의를 통해 상황에 대해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의 기준금리는 현재 4.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