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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갈등 최고조...韓 제조·신재생에너지 업계 "볕 드나"

입력: 2024- 04- 19- 오전 03:25
© Reuters.  美中 무역갈등 최고조...韓 제조·신재생에너지 업계 "볕 드나"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국 제조업계와 신재생에너지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중국 산업계 견제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철강·조선·태양광 산업이 관심을 받는다. 해당 산업들은 세계 정상급 위상을 구가했지만, 최근 중국 업계의 급격한 성장과 시장 확대로 점유율이 흔들리던 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중국 정부와 중국 철강회사가 보조금을 매개로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며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현행 7.5%에서 세 배 이상 높인 25%로 높일 것을 권고했다.

중국 조선산업과 태양광 설비산업 견제에도 나섰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조선, 해양부문에서 중국의 무역 관행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한화큐셀이 USTR에 요청한 중국산 양면형 태양광 패널 대상 관세 부과안 역시 수용할 예정이다.

중국 제조업의 미국 시장 침투가 심화된 가운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선거를 앞두고 러스트벨트(제조업 쇠퇴 지역) 노동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점유율 1위 중국 제재, 한국 조선 물 들어온다

미국이 중국 조선업을 때릴 조짐이 보이자, 한국 조선업계 주가가 웃고 있다. 조선 ‘빅3’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은 18일 종가 기준 나란히 6%~15%가량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중국제조 2025’를 발표, 조선업을 10대 우선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한 뒤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 그 결과 중국 조선은 지난해 CGT(표준선환산톤수)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24%에 그친 한국을 크게 앞섰다. 조선 기술력도 한국을 대폭 따라잡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다만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며 한국 조선업은 숨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 미국은 자국 조선업 자립도를 키우고 싶어한다. 관련 노조가 USTR에 중국 견제를 청원함과 동시에 자국 조선산업 지원을 요구할 정도다. 하지만 지난 1970년대까지는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미국 조선업계는, 정부의 무관심 속에 오늘날 19위(점유율 1%)로 밀려나며 자생력을 잃은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는 자국 조선업 자립도 키우기에 도움이 될 전망이지만, 동시에 세계 1위를 다투는 우방국 한국 조선업계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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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화오션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창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과 북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미국 자회사인 한화오션 미국 홀딩 컴퍼니를 설립했다. 지난해 추진한 2조원대 유상증자 중 4200억원을 해외 생산 거점 확보 등에 사용 중이다. 한화오션의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3만33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4.83% 올랐다. 조선 3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

조선 3사가 여전히 중국 대비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기술력이 뛰어난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중국산 패널 관세에 태양광 다시 해 뜨나

태양광업계도 중국산 저가 패널 침투에 오랜 기간 고통받아왔다. 정부의 원전 비중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비중 축소에 휘청일 무렵, 중국 태양광 설비업체들의 생산량 폭증으로 세계적 공급과잉이 발생하며 가격 방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 2022년 kg당 39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하락해 현재 kg당 6.5달러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웨이퍼, 셀, 모듈 가격도 각각 최저점에 머무르고 있다.

태양광 설비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모듈 가격이 많이 안 좋아진 상태”라며 “업계 전반에서는 이번 미국의 중국산 양면패널 관세 부과로 제품 가격 경쟁력이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미국발 제재는 아직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시황 변화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방침이 알려지자 한화큐셀부문이 속한 한화솔루션의 주가도 대폭 올랐다. 18일 종가 기준 2만5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81% 상승했다.

태양광 설비. 사진=연합뉴스

철강업계 "여전히 철은 차갑다"

앞선 조선·태양광업계가 향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한편, 철강업계는 다소 미묘한 분위기다. 미국의 대 중국 관세가 한국 철강업황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 철강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를 대신하고 싶은 국내 철강업계지만, 이미 도입된 수출입 ‘쿼터제’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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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자국 철강업계 보호안으로 철강 232조를 내세운 바 있다. 수입산 철강에 고관세를 부과하고 수입 물량도 제안하는 정책이다.

한국은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출 쿼터를 줄였다. 2015∼2017년 연평균 383만톤이던 한국산 철강의 미국 수출량은 2021년 200만톤대로 축소됐다. 반대급부로 한국은 현재 263만톤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고 있다.

여전히 국내 철강업계 최대 경쟁자는 중국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쏟아져 나오는 저가철강공세는 국내 업계들의 가격경쟁력을 위태롭게 만드는 요인이다.

세계철강협회가 발표한 ‘2023년 세계 조강 생산량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2023년 연간 조강 생산량은 10억1910만톤으로, 세계 총 생산량인 18억8270만톤의 54%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연속 생산량 10억톤을 돌파했다. 특히 헝다 사태 등 부동산 시황 둔화로 내수 철강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전체 생산량 자체는 2022년보다 0.1% 늘어나는 등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내수 수요가 침체되자 철강 물량은 해외로 대거 풀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당초 중국은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확대 등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각종 규제와 함께 감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수 부진과 고용 문제가 장기화 되자 이내 노선을 바꾸고 경기부양책을 실시해 철강 생산량을 늘렸다.

이에 타격을 입은 포스코 (KS:005490) 철강부문과 현대제철의 2023년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각각 21%, 50.1% 감소하기도 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1후판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 후판은 중국의 시장침투에 시달리는 대표적 품목이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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