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혼란에 빠진 채권시장 어제 더들리 뉴욕 연준총재가 연설에서 "통화정책의 체제적 변화"을 언급하자 전 세계 채권금리가 요동쳤습니다. 그는 “선진 경제국 통화기조 다이버전스의 글로벌 영향"이라는 강연에서 “…(Fed의 첫 금리인상으로 인한) 시장 충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인 것 같다. 완화기조가 약간 변하는 것에 불과해도 6년 이상 제로금리제약(ZLB; zero lower bound) 상태가 유지된 이후의 금리인상은 체제적 변화를 뜻하는 것이다. 충분히 예상된 일이기는 해도 금리인상은 전 세계 자본흐름, 환율 및 자산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요점은 소폭인 0.25 포인트 금리인상이라도 "무"에서 "유"로의 전환인 만큼 실질적으로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는 "연방기금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안전하므로 빠르면 6월 회의에서라도 다소 일찍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여 분위기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이 발언들로 인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27%에서 2.36%로 치솟은 후 2.24%까지 떨어지는 등 채권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혼란에도 10년물 수익률은 당일 3 bp 하락하는데 그쳤고,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대체적으로 보합을 유지했으며 증시는 초반 낙폭의 대부분을 만회했습니다. 더들리 총재의 발언이 전 세계 채권금리에 영향을 줬지만, 궁극적으로 미국 정책기조는 미국채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므로 USD 상승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더들리 총재의 발언을 확인할 수 있는 곳:http://www.newyorkfed.org/newsevents/speeches/2015/dud150512.html
미 금리인상을 뒷받침하는 JOLTS 데이터 사실 JOLTS 보고서가 그렇게 양호하게 나왔는데도 달러가 약세를 보여 놀랐습니다. 신규 구인건수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2000년 12월 이후 3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한편 구인율은 3.6%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퇴직률은 2.0%로 10 bp 상승했습니다. 옐런 미연준 의장은 JOLTS 데이터가 노동시장의 유휴인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훌륭한 척도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특히 퇴직률은 매월 자진 퇴사하는 근로자의 비율(%)로서 노동시장 여건을 나타내는 선행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재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퇴사를 결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프에 나타난 것처럼 현재 퇴직률은 2%까지 오른 상태이며, 이는 고용비용지수(ECI)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뜻입니다(3월에 2.6%까지 상승). ECI는 Fed가 선호하는 임금 인플레이션 지표입니다. JOLTS 데이터로 예상해 볼 수 있듯이 올해 ECI가 지속 상승한다면 올해 9월까지 평균치가 2.6%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04년에 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했을 때의 ECI 평균치도 그 정도였습니다.
ECB의 그리스 지원 지속 어제 ECB 정례주간회의에서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자금을 11억 유로 늘리고, 담보물 상각비율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약간의 협상 진전을 보인 그리스에 대한 보상이거나 ECB가 아직 제재를 가하지 않을 생각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그리스 정부가 원했던 단기국채(T-bill) 발행 한도 상향은 좌절되었습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영향은 중립적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리스의 서든데스(sudden death)는 또 다시 1주일 연기되었지만, 아직 상황 종결과는 거리가 멉니다.
중국 경제지표 (또 다시) 실망: 중국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장자산투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소매판매는 3월 대비 소폭 하락한 반면, 산업생산은 소폭 증가했습니다(단, 전망 하회). 커다란 변화는 고정자산투자가 급감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정확히 중국 정부가 목표하던 바(즉 중국 성장모델을 투자주도형에서 소비주도형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결국 성장 둔화를 의미합니다. 이 소식은 오늘 AUD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금일 주요 일정: 금일 주요 경제지표인 프랑스, 독일, 유럽 전체의 1분기 GDP 잠정치가 일찍 발표되었습니다. 프랑스 GDP는 예상보다 호전되었지만, 독일 GDP는 크게 낮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EUR/USD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유로존 전체 GDP 잠정치는 오늘 늦게 나올 예정입니다. 독일 4월 CPI 최종치와 프랑스 CPI도 나옵니다.
영국의 주요 일정은 영란은행(BoE)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입니다. 마크 카니 총재가 영국 경제상황 평가와 GDP 및 인플레이션 전망치 업데이트가 포함된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만약 카니 총재가 2년내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및 다음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차 언급한다면 투자자의 예상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져 GBP가 소폭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경기지표 관련해서는 영국 3월 실업률이 발표되는데 전월의 5.6%에서 5.5%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주간평균임금은 전월(+1.7% YoY)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실업률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매파 기조를 보인다면 파운드화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4월 소매판매가 나옵니다. 4월 헤드라인 소매판매는 3월의 +0.9%에서 둔화된 +0.2%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핵심 소매판매(변동성 큰 자동차 및 휘발유 제외)는 +0.5%에서 +0.6%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매판매가 호전된다면 1분기 부진이 주로 한파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므로 USD가 더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상품
1.1130에서 반등한 EUR/USD
EUR/USD는 어제 1.1130(S2)에서 지지를 받은 후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 상승은 저항선 1.1290(R1) 바로 밑까지로 제한되었습니다. 이 반등으로 4시간 차트상 저점이 높아졌지만, 단기 오실레이터와 가격 움직임 사이에 아직 하락 다이버전스가 확인되므로 당분간 관망하려 합니다. 상승이 이어져 1.1375(R2)까지 오르려면 1.1290(R1)을 확실히 넘어설 필요가 있습니다. . 큰 흐름에서는 1.1045 상향 돌파로 2중바닥 패턴이 완성되었고 이로 인해 조만간 더 큰 폭의 상승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하락하더라도 1.1045(S3)를 이탈하지 않는다면 조정으로 간주하려 합니다.
• 지지선: 1.1260 (S1), 1.1130 (S2), 1.1080 (S3).
• 저항선: 1.1290 (R1), 1.1375 (R2), 1.1445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