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금리인상 기조로 복귀한 뉴질랜드 오늘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다음 행보는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금리결정 후 이어진 성명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RBNZ는 지난 10월 30일 회의에서, “정책금리 변화를 고려하기 전에 먼저 평가기간을 가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해 금리인하 여지도 남긴 중립기조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이것이 금리인상 쪽으로 기울어지자 NZD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이번 회의로 인해 NZD가 원자재 통화 중 가장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제 믿음은 더 강해졌습니다. 다만, 우유 가격이 또 다시 하락한다면 USD에 대해서는 상당기간 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OPEC이 전망하는 2015년 OPEC 원유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자 유가가 다시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OPEC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에 대해서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다만, 소폭 하향 조정함). 설상가상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은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의 발언("왜 우리가 감산해야 하는가?)으로 인해 WTI는 조만간 라운드 넘버인 60을 완전히 하향 이탈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호주 11월 실업률은 10월의 6.2%에서 상승한 6.3%(전망치 부합)를 기록했지만 구직 포기자가 노동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호재입니다. 고용은 지난달의 2.4만명에서 거의 2배인 4.27만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AUD는 USD 대비 소폭 강세를 보이는데 그쳤습니다. 아마도 지속되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글로벌 증시 폭락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는 여전히 글로벌 리스크에 민감한 AUD보다는 NZD를 훨씬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금일 일정: 오늘은 두 곳의 중앙은행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노르웨이 중앙은행(NB), 스위스 중앙은행(SNB)).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지난 10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5%로 동결했고, 올센 총재는 물가 및 총생산 전망치가 대체적으로 9월 회의 때 전망치와 일치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어제 노르웨이 11월 CPI는 10월의 2.0%에서 하락한 +1.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11월 물가상승률의 소폭 하락은 별 영향이 없어 보이지만, 유가 폭락으로 성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내년초 금리인상에 나설 뜻을 비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금일 크로네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SNB의 경우는 "스위스 금 보유 확대안"이 국민 투표로 부결된 만큼, SNB가 EUR/CHF 하한인 1.20를 사수하면서, 기준금리를 제로 근처로 유지할 것임을 다시 강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금리결정 후에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스위스 통화정책에 있어 주로 논란이 되는 점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 여부입니다. 지금까지 EUR/CHF 하한선이 크게 위협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절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런 극단적 조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ECB는 금일 2차 TLTRO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9월 및 12월 TLTRO를 통해 은행이 이용 가능한 총액은 4,000억 유로입니다. 9월에는 830억 유로만 할당되었기 때문에, 오늘 신청 가능한 액수는 최대 3,170억 유로가 됩니다. 그러나, 이 액수가 모두 할당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최저 전망치는 약 1,200억 유로이고 최고는 1,800억 유로 정도입니다. 예상보다 덜 신청된다면 ECB가 전면적인 양적완화에 착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므로, EUR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TLTRO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신청이 될 경우 시장이 큰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QE 프로그램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EUR/USD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오늘 유럽은 CPI의 날입니다. 독일 11월 CPI 최종치가 나오는데,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망치는 초기 예측치와 같습니다. 프랑스 11월 CPI는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웨덴 CPI가 가장 주목을 끌게 될 것입니다. 스웨덴은 11월에 디플레 국면이 심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크로나화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주된 의문점은 지난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제로로 인하한 스웨덴 중앙은행이 다음주 정례회의를 앞두고 가지고 있는 카드는 과연 무엇인가입니다. 스웨덴 11월 실업률도 나오는데 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미국 헤드라인 소매판매는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가 시장의 관심 대상이며, 둔화되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와 같은 29.7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4주 이동평균치는 전주와 변함 없게 됩니다.
유럽 시간대에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며, 폴로즈 캐나다은행(BoC) 총재는 뉴욕 경제클럽(Economic Club of New York)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상품
단기 하락추세선을 돌파한 EUR/USD
EUR/USD는 어제 상승 흐름이 지속되며 검정색 하락추세선을 돌파하여 일봉 차트에 나타났던 샛별형 캔들이 유효했음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200선 근처의 저항선 1.2515(R1) 바로 밑에서 상승이 멈췄습니다, 앞서 언급한 하락추세선 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추가 상승하여 1.2515(R1)에서 저항을 시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저항선을 확실히 돌파한다면 1.2600(R2)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 모멘텀 지표도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RSI가 상승을 이어가 현재 과매수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MACD는 0선과 시그널선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봉 차트에서는 14일 RSI가 상방을 향한 가운데 50선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MACD는 시그널 선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신호는 조만간 상방 조정이 더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또한, 일봉 모멘텀 지표와 가격 움직임 사이에 상승 다이버전스가 확인된다는 점도 장기 하락추세가 모멘텀을 잃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지지선: 1.2450 (S1), 1.2400 (S2), 1.2360 (S3)
• 저항선: 1.2515 (R1), 1.2600 (R2), 1.2665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