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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의를 앞두고 4년래 저점까지 하락한 유가 금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는 확실한 감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룸버그 추정에 의하면 지난 10월 OPEC 회원국들은 매일 3,097만 배럴(b/d)을 생산했습니다. 이 수치는 OPEC 자체로 정한 쿼터량인 3,000만 b/d를 이미 초과했습니다. 10월 중 OPEC 기준 유가가 13%나 하락했음에도 사우디 아라비아는 10월 중 생산을 10만 b/d 늘렸고, 4개월 연속 대 아시아 수출가격을 낮췄습니다. OPEC이 총생산량을 쿼타량까지만이라도 줄이려면, 사우디 아라비아가 기존의 생산조정국(swing producer) 역할을 떠맏아 큰 폭의 감산에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의 행보를 볼 때 이러한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미국 셰일 오일 생산업체를 압박하여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를 응징하기 위해 유가 하락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 원유 시장에는 이미 60만 b/d 가량이 남아돌고 있습니다. 원유 수요는 통상 1분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90만 b/d 정도 줄기 때분입니다. 따라서 OPEC이 현재 유가 기준으로 수급 균형을 맞추는데만 150만 b/d를 감산해야 합니다. 게다가 유럽이 경기침체 상태이고 중국이 성장둔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해도 전체 원유 수요를 늘리는데 부족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내 원유 생산이 증가하는 동안에도 에너지 사용량은 하락했습니다. 더구나 달러화 강세로 인해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유가가 높아져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OPEC은 감산에 나서야 하겠지만, 감산 결정에 이르기 까지 더 고통스런 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OPEC 자체 전망에 따르면 2015년 OPEC 원유 수요는 OPEC 비회원국의 생산량이 늘어나 2,920만 b/d에 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OPEC이 180만 b/d를 감산하지 않으면 유가가 더 하락한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에 OPEC은 꼭 필요할 경우 엄격한 규율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OPEC 회원국 대부분은 재정균형을 위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이 되어야 하므로 종국에는 유가 하락을 막기위해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감산은 주로 여력가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UAE가 책임을 떠맡아야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 사우디 아라비아는 전략적 이유로 유가 하락을 원하고 있는 것 같으므로 타협을 이끌어 내기에는 아직 시기 상조로 보입니다. 금일 OPEC 회의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은 현행 쿼타량 준수의 재확인이 되겠지만, 감산에 대해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한다면 유가 상승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값싼 석유는 많은 국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미국에서 연간 5만 달러 이하 소득을 올리는 가계가 에너지 소비에 쓰는 돈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21% 수준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10% 하락할 때마나 연간 120달러를 저축하는 셈입니다. 따라서 유가 하락은 미국 및 그 외 석유 소비국의 소비를 진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유럽 소비자는 그다지 혜택을 입지 못할 수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의 절반 이상이 세금이기 때문에 소매가격은 도매 유가와 큰 관련이 없습니다. 터키, 태국, 한국, 남아공, 폴란드 등과 같이 석유를 수입하는 많은 신흥국들도 혜택을 받게 됩니다. 물론 CAD, NOK, RUB, MXN 등 석유 생산국 통화는 고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일 일정: OPEC 회의는 09:00(GMT)에 개시되며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은 15:00(GMT)에 시작됩니다.
어제 시장: 어제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10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 외로 했고, 개인소득 및 지출이 모두 전망치를 하회했으며, 시카고 PMI도 전망치를 밑돌았고(단, 절대 기준 대비 아직 높은 수준), 11월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 최종치는 하향 조정되었으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이 다시 하락하여 10일간 9일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 하락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습니다. 유일한 예외는 NOK였는데, 노르웨이 9월 AKU 실업률이 공식 실업률과 같이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노르웨이 크로네화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유가 하락은 NOK를 끌어내릴 수 있고, 그 다음으로 취약한 CAD도 (비록, USD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금일 기타 일정: 오늘은 미국이 추수감사절로 인해 휴일인 관계로, USD를 상승으로 이끌만한 지표 발표가 없어 USD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금일의 중요 이벤트는 드라기 ECB 총재의 연설(필란드)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는 최근 여러차례 발언한 바 있고, 깜짝 발언으로 이미 시장에 충격을 준 상태입니다. 그 이상 또 밝힐 만한 내용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옌스 바이트만 ECB 정책위원도 독일에서 연설하는데, 드라기 총재의 발언과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럽 시간대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는 독일 11월 CPI입니다. 평소와 같이 전국 CPI가 발표되기 전에 먼저 몇몇 지방 CPI가 나옵니다. 주요 지방의 CPI 결과를 참고해서 헤드라인 지수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전월 대비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요일 발표되는 유로존 CPI 예상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독일 11월 실업률은 10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존 10월 M3 통화량은 9월의 +2.5%에서 소폭 증가한 +2.6%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경우 3개월 평균치가 상승하게 되지만, 최근 ECB는 통화량에 별다른 비중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유로존 11월 소비자 신뢰지수 최종치는 잠정치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캐나다 3분기 경상수지는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적자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일은 미국이 추수감사절로 휴일인 관계로 휴장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10월 건축허가가 나옵니다.
상품
1.25000을 다시 넘어선 EUR/USD
EUR/USD는 어제 지속적으로 올라 1.2500을 다시 넘어섰지만 1.2530(R1)에서 상승이 멈췄습니다. 모멘텀 신호를 보면 반등 흐름이 끝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RSI가 50선에서 지지를 받은 후 상승했고, MACD도 양전환했습니다. 그러나, 일봉 차트상 전체적으로 하락 추세에 머물러 있으므로 최근 반등 흐름 또는 추가 상승은 신규 매도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봉 모멘텀 지표와 가격 움직임 사이에 상승 다이버전스가가 여전히 확인되므로, 장기 하락추세를 좀더 신뢰할 수 있으려면 먼저 1.2360(S3)을 확실히 이탈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만약 이탈한다면 2012년 8월 저점인 1.2250 영역까지 밀릴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2440 (S1), 1.2400 (S2), 1.2360 (S3)
• 저항선: 1.2530 (R1), 1.2575 (R2), 1.262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