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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삼성전자 (KS:005930) 2024년형 Neo QLED 8K TV.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올해 1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팔린 TV 10대 중 3대는 삼성전자(005930) 또는 LG전자(066570) 제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사 합계 점유율은 매출 기준으로는 45.9%에 달했다. 수량 기준 30.5%이다.
1분기 선전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TV 시장 '19년 연속 1위', LG전자의 올레드(OLED) TV에서 '12년 연속 1위'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3%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18.7%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전 분기 대비 1.0% 포인트(p) 성장했다.
연초 올해를 인공지능(AI) TV 시대의 원년으로 선언한 삼성 TV는 1분기 네오(Neo) QLED를 앞세운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과 QLED, OLED의 판매 호조를 통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매출 기준 53.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1500달러 이상 기준으로도 55.2% 점유율로 범용 제품 가격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초대형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과 80형 이상에서 각각 29.6%, 3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삼성 OLED의 경우도 출시 이후 16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매출 기준 27.0%를 달성해 일본 소니를 제치고 지난해 2분기부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M 이미지. (LG전자 제공)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은 약 62만 7000대로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51.5%를 차지하며 글로벌 올레드 TV 리더 지위를 공고히 했다.
특히 올레드 TV 시장 내 70형 이상 초대형 TV의 출하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6%p 상승한 14.1%로 역대 1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53%의 출하량 점유율을,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현존 유일한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앞세워 58.4%의 출하량 점유율을 달성해 1위를 확고히 했다.
올해 1분기 올레드와 LCD(액정표시장치)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541만 1000대로 집계됐다. 수량 기준 11.8%이다. 전체 TV 시장 내 점유율은 매출 기준 16.6%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수량 기준으로 각각 2위(12.6%), 3위(12.1%)를 기록했고 매출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뒤를 이어 3위(11.6%), 4위(10.7%)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은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4642만 1500대를 기록했다. 옴디아는 올 2분기부터 TV 시장이 반등해 올해 전체 TV 출하량이 2억 493만 9000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