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하락세를 유지했던 서울 외곽지역 금천구와 관악구, 구로구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3주(15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 주 대비 0.03% 오르면서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구로구는 0.02% 상승하면서 22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금천구도 0.01% 상승하며 19주 연속 하락을 마감했다. 관악구는 전주에 19주 연속 하락을 마감하고 보합으로 돌아선 뒤 이번 주에는 0.01%로 상승 전환했다.
이들 지역의 최근 아파트거래 가격을 살펴봐도 상승 거래가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관악구 봉천동 관악우성아파트 전용 84㎡는 3월 7억 9000만 원에서 이번 달 8억 2250만 원으로 3250만 원 상승 거래가 있었다.
금천구 시흥동 벽산아파트 전용 84㎡도 2월 5억 200만 원에서 3월 5억 2300만 원으로 2100만 원 상승한 거래가 나왔다. 구로구 삼성래미안 78㎡도 2월 7억 9000만 원에서 4월 8억 2000만 원으로 3000만 원 상승 거래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이 본격적인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은 먼저 올라갔던 선도 지역을 다른 지역이 따라가면서 바닥 다지기를 하는 모양새"라며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의 일명 노도강 지역도 하락세가 줄어들면서 최근 저가 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것처럼 금관구 지역도 저가매물 위주로 많이 소진되고, 직전 거래 대비보다는 상승거래가 일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금관구 지역도 선도지역보다 후행해서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선도지역이 가격을 견인하는 추세를 보면 이들 지역도 앞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세 상승으로 보기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서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김 수석위원은 "우상향 추세로 가기에는 여전히 매물이 많이 쌓여 있고,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작아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약보합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