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Investing.com 게재를 위해 작성된 글
-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암호화폐는 99종
- 그린스펀은 "비이성적 과열", 멍거는 "역겹다"
- BAKE: 시총 10억 달러
- RVV: 시총 10억 달러
- 버블 붕괴 가능성, 손해를 감당할 수 있는 액수만 투자할 것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한때 2.4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는 2조 8천억 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인 2조 1,070억 달러를 넘어섰으니 증시에서 거래되는 기업 중 암호화폐 시장보다 규모가 큰 기업은 없는 셈이다.
큰 유산을 상속받을 정도로 운이 좋은 것이 아니라면 부를 쌓기 위해서는 노동을 해야한다. 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도 재산을 얻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은 집단무의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가장 최근의 예시는 암호화폐다. 2010년 개당 5센트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에 $100를 투자했다면 최근 고점인 $65,500을 기준으로 1,3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2015년, 개당 55센트에 거래되던 이더리움을 $1,000어치 매수했다면 $4,240.25의 고점을 달성했을 때 77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게 되었을 것이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9,700종 이상의 암호화폐 중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적은 초기 투자금으로 부를 얻을 수 있을 선택지를 찾고 있다.
가장 유동성이 높은 토큰들은 1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갖췄다. 하지만 매일 확장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분이다.
베이커리토큰(BakeryToken, BAKE)과 레이븐코인(Ravencoin, RVN)은 1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갖추었으며 암호화폐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토큰들이다.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암호화폐는 99종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의하면 9,908종의 토큰 중 시가총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1%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99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외 9,800종 이상의 토큰은 서서히 사이버 공간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고, 대부분은 월렛에서 먼지를 뒤집어쓰는 신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망이 암호화폐라는 자산군을 휩쓴 단기적 투기를 막지는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면 1달러나 10달러, 100달러는 물론이고 어쩌면 1,000달러까지도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리스크라고 생각할 것이다. 초기 투자의 리스크는 명백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모델로 삼아 적절한 선택을 내렸다면, 그리고 약간의 운이 따라준다면 적은 투자로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리스크의 기능이며, 대부분의 소규모 암호화폐 투자는 디지털 먼지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은 성공적인 암호화폐 투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인 요소다. 토큰의 유동성이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좁은 스프레드 안에서 매도와 매수를 실행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유동성은 전체 시가총액과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이 유동성은 대부분 상위권의 토큰이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토큰들은 모두 어느 정도 훌륭한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암호화폐라는 자산군 자체가 버블 상태라면 모든 토큰의 가치가 위험한 상태라고 보아야 한다.
그린스펀은 "비이성적 과열", 멍거는 "역겹다"
1996년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은 인터넷 관련 주식의 급성장을 "비이성적 과열"이라고 묘사했다. 닷컴버블이 터지기까지는 2000년 3월에서 2002년 10월까지 몇 년의 시간이 더 걸렸다.
워렌 버핏의 동반자로서 버크셔 헤서웨이(Berkshire Hathaway, NYSE:BRKa)를 이끄는 찰리 멍거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암호화폐의 가격 움직임을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묘사했다. 버핏은 그보다 몇 년 일찍 비트코인을 "쥐약을 제곱한 것"처럼 해롭다고 발언했다.
멍거는 극단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을 버핏보다 훨씬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과거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오스카 와일드의 여우 사냥에 대해 남긴 말을 떠올리게 한다. 입에 담기에도 끔찍한 이들이 먹을 수조차 없는 것을 추구하는 행위다.”
암호화폐가 언젠가 사라질 유행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거래와 투자 자산의 주류 자리를 차지하는 핀테크 혁명인지는 시간이 흐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세대에서 중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가 제시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금전적 가능성에 홀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탐욕은 매우 강렬한 충동이다.
BAKE: 시총 10억 달러
베이커리토큰(BAKE)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의 표준 토큰인 BEP-20 규격의 토큰이다. BEP-20은 가장 일반적인 이더리움 토큰 표준인 ERC-20를 확장한 토큰 표준이다. 이 표준은 토큰의 사용 방식과 사용자, 그리고 규칙을 규정하는 청사진이다.
BAKE 사용자들은 베이커리스왑(BakerySwap)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BAKE 토큰을 얻을 수 있다. 토큰을 보유하면 거버넌스 투표에 참여하고 전송 수수료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베이커리스왑의 홈페이지는 이곳이다.
5월 18일을 기준으로 BAKE 토큰의 개당 가격은 $6.53, 시가총액은 12억 4,400만 달러다. 
CoinMarketCap 제공 차트
위 차트에서는 2020년 9월부터 10월 말, 11월 초까지 개당 1센트를 밑돌던 BAKE 토큰이 5월 초 $8를 넘어선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7개월 만에 $100의 투자가 $80,000의 수익으로 돌아오는 엄청난 성공을 누렸다.
BAKE는 5월 18일 가격인 $6.53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시총 기준 92위의 토큰이다. 수요일의 비트코인 매도세로 암호화폐 자산군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BAKE는 여전히 개당 $4.50대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10억 달러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RVV: 시총 10억 달러
레이븐코인(Ravencoin, RVV)은 개인 간의 가치 전송이 가능한 디지털 P2P 네트워크로, 비트코인을 포크해 자체 블록체인에서 토큰을 생성할 수 있다. 2018년 1월에 출시되었으며 ICO를 진행하지 않은 완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포크는 블록체인이 둘로 분기되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 포크는 거래내역에 대한 사용자의 의견 차이에 기반해 이뤄진다.
비트코인 포크는 새로운 네트워크와 새로운 토큰을 생성한다. 레이븐코인의 홈페이지에서 포로토콜을 확인할 수 있다.
RVV는 5월 18일을 기준으로 개당 $0.1303에 거래되었으며 시가총액은 11억 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글의 작성 시점의 가격은 $0.098로, 시가총액은 10억 달러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위 차트에서는 RVV 토큰이 2018년 3월부터 최저 1센트, 최고 23.60센트에 거래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월 18일 가격인 15.50센트를 기준으로 RVV는 시가총액 13억 6,600만 달러, 시총 기준 89위의 토큰이었다. 2018년 개당 1.2센트의 가격에 $100를 투자했다면 23.6센트까지 상승한 2021년에는 $1,966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액수 자체는 크다고 하기 어렵지만 퍼센트 단위로 생각한다면 훌륭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버블 붕괴 가능성, 손해를 감당할 수 있는 액수만 투자할 것
월스트리트에는 상승론자도 하락론자도 돈을 벌 수 있지만 돼지는 잡아먹히게 된다는 오랜 격언이 있다. 암호화폐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 투자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암호화폐 자산군의 포물선 움직임이 천정에 도달한 것인지, 아니면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비이성적인 과열 상태는 정부와 규제 당국이 나서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상황을 살펴야 할 것이다.
포물선을 그리는 시장에서 얻은 수익이 참담한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손해를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투자에 나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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