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0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0일 국
제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기대감
에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일 중 1065.5-1068.3원의 3.1원 레인지를 형성한 뒤
전일비 5.8원 높은 1067.3원에 최종 거래됐다.
어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 및 달러/위안 환율 하락 영향
에 크게 떨어졌던 달러/원 환율은 밤사이 대외 여건이 달러/원 환율
에 상승 우호적으로 형성된 영향에 위쪽으로 방향을 돌려 이날 거래
를 시작했다.
간밤에는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전일의 위험자산 강세 분위기
가 주춤하는 모습이었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강세를 나타냈다.
장 중에는 외국인들의 배당금 역송금 재료와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 환율 상승 요인으
로 가세했다.
오늘은 주요 기업들 중 케이티와 한국전력이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들의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1279억원과 1561억원 정도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에 예정된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이 시장의 롱 마인드
를 자극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1조7800억원 가
량이다.
여기에 같은날 배당금을 지급하는 에쓰오일의 외국인 배당금 4천
억원 가량을 더하면 2조2천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배당금이 다음주 월
요일 역송금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5천억원 가량의 순매
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31일 이후 외국인들의 최대 순매도 기
록이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비록 마 셀 물량으로 인해 장 중
상승폭이 확대되지는 않았지만 다음주 삼성전자 배당금으로 시장의
환율 상승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0.39%의 하락률을 기록했
다.
서울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40엔 수준에 거래됐다. 어
제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3원 정도로
전일 대비 상승했다.
시가 1066.8 고가 1068.6 저가 1065.5 종가 1067.3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70억2700만 달러
개
한국자금중개 7억8500만 달러
매매기준율 4월23일 1067.3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4910억원 순매도
매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