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23일 (로이터) - 글로벌 달러의 약세에 영향을 받아 하
락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이 장 중 반등하면서 전일 종가 부근으로
올라섰다.
개장 이후 줄곧 1060원대 후반 레벨에서 머물던 환율은 1070.90
원까지 반등한 뒤 현재 전일 종가(1070.1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
다.
시장참가자들은 하락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 변함이 없는 가운데
수급쪽에서 환율 반등 요인이 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다른 아시아 통화들에 비해서 하락 속
도가 느렸던 걸 봐서는 실수요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면서 "1068원
부근에서 비드가 좋았고 이를 바탕으로 숏 커버 및 롱 플레이 시도
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함께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제 아시아장에서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1070원 위로 오르
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달러화는 밤사이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이
에 달러/원도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미국 의회가 임시예산안을 통과
시키면서 연방 정부의 셧다운 사태를 해결했지만 달러화 가치에는 별
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밤사이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이날 아시아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로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다시 6
.4위안을 하회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0.8% 가량 오르는 등 대외 여건은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모습이다.
시장은 잠시 후 발표될 일본은행 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정책상 큰 변화가 예상되지는 않지만 이후 일본은행 총재 발언에
달러/엔 환율이 움직일지가 관심이다. 이에 달러/원 환율이 어느 정
도 연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의 연동성이
떨어진 만큼 그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가 1068 고가 1070.9 저가 1066.8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220억원 순매
매 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