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23일 (로이터) -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지난주 기록한 3년레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25일에 있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ECB의 향후 통화정책 행보와 관련한 단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 상원이 사흘 간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폐쇄)을 끝내기로 합의했지만 달러의 가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유로/달러는 뉴욕장 후반 0.3% 상승한 1.2257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세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ECB가 유로존의 경제와 유로의 전망을 평가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해 채권 매입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이번 회의에서 당장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
또한 투자자들은 23일에 있을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호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
커먼웰스 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특히 중앙은행 이슈가 많이 예정된 가운데 주요 통화들은 기존의 익숙한 범위 안에서 유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ECB와 일본은행이 현재의 통화정책을 고수할 경우, 달러에는 약간의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난 한 해 동안 달러에는 악재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0.2% 하락한 90.388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임시 예산안이 곧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예산안은 다음 달 8일까지 유효하다.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르자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는 "셧다운은 달러에는 확실히 악재"라며 "따라서 이번 연방정부 예산안 통과는 달러에 호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달러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는 약 1% 올랐다. 지난 2016년 브렉시트 투표 이후 최고치다. 영국과 유럽연합 간 브렉시트 협상이 원만한 타결을 이룰 것이라는 낙관론이 파운드화를 지지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