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밀라노, 4월19일 (로이터) - 럽증시 주요 지수들이 1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기업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고, 금속 가격이 상승하면서 광산주가 반등한 영향이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29% 오른 381.86으로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0% 상승한 1496.29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17%오른 3047.36으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1.26% 상승한 7317.34를 나타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92% 오른 2만12.01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50% 상승한 5380.17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04% 오른 1만2590.83을 기록했다.
글렌코어 등 대형 광산업체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톡스600 금속지수는 4.37% 상승했다. 지난 2016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가장 큰 일일 오름폭이다.
금속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니켈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러시아기업 제재로 금속 공급이 묶일 수도 있다는 잘못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귀금속 광산업체 폴리메탈은 11.96% 상승했다. 이들은 1분기 수익이 전년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종목별로는 글렌코어가 7.66% 상승했고, 독일 제련소 아우루비스와 광산업체 리오 틴토도 각각 6.62%, 5.35% 올랐다.
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식품업체 다농은 1.54% 상승했다. 이들은 중국의 유아 식품 수요 강세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메디클리닉도 1년 예상실적 발표 이후 9.16% 상승했다. 석유·화학제품을 저장하는 네덜란드의 보팍도 6.85% 올랐다. 보팍은 내년 수익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미국만큼 뛰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유럽통화동맹(EMU)지수 기업들의 전년동기비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달러화 기준으로 16%에 달한다.
런던캐피털그룹의 재스퍼 로울러 리서치 헤드는 "유럽은 (실적 발표 시즌을) 순조롭게 지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같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미국은 경기 사이클에서 두발짝 앞서 있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