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8일 (로이터) -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최근 내놓은 '글로벌경제전망'(GEO) 보고서에서 세계 여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로 신흥경제국에 속하는 원자재 생산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조정됐지만 선진국들의 전망치 또한 하향 수정됐다. 다만 피치는 글로벌 성장 전망이 여전히 경기침체 영역에 진입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피치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쿨톤은 "중국에서의 투자 감소와 주요 원자재 생산국들에서의 지출 급감이 전세계 경제에 계속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글로벌 경제 전망 수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는 전반적인 선진국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지난해 12월 글로벌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2.1%에서 내려잡았다.
신흥경제국들의 성장률 전망치 또한 12월 4.4%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12월의 2.5%에 비해 낮췄으며, 수출 전망 악화와 2015년 4분기 수요의 전반적 약화를 이유로 들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이전 6.3%에서 6.2%로 소폭 조정했다. 해외 수요 전망이 악화됐지만 최근 신용 지표와 정부의 통화적 완화정책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에도 2015년 4분기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약화된 점을 강조하며 2016년 전망을 내려잡았다.
다만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2015년과 동일한 2.5%로 제시했다. 이전 전망에 비해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