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2일 (로이터) - 10원 이상 급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이 이후로는 낙폭
이 약간 줄면서 급락세에서 벗어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상승폭을 키우는 등 하락 우
호적인 여건이 여전하지만 간밤 역외환율의 급락을 이끌었던 달러/위안의 하락세가 주
춤하면서 달러/원도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3.1원 낮은 1125원에 첫
거래되면서 지난달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어제 서울장 마감 이후 달러/위안 환율이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역외 거래에
서 빠르게 레벨을 낮춘 뒤 이날 서울 거래를 맞이했다.
역외거래(CNH) 기준으로 어제 서울장 마감 무렵 6.97위안 수준에서 거래됐던 달러
/위안은 밤사이 6.91위안대까지 떨어졌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
감에 시장의 달러 롱 포지션들이 정리된 결과였다.
이번달 말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무역 및 북한 문제를 두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빠르게 반응을 보였다.
뉴욕 증시가 사흘째 랠리를 이어가는 등 위험자산들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저점 대비로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
율도 급락 출발 이후 낙폭을 약간 줄이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인 1125원을 저점으로 1128원대로 반등하면서 전일비 낙폭
을 10원 정도로 줄인 상태다.
달러/위안 환율은 현재 6.9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위안이 반등하면서 1125원 아래는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했지만 외환당국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외환딜러들은 추
정하고 있다.
앞선 외환딜러는 "기술적으로도 1120원대 중반이 지지되는 그림이기 때문에 저가
매수 심리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당국이 움직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 이상 상승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3거래
일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 1125 고가 1128.6 저가 1125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2025억원 순매
매 수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