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4월07일 (로이터) - 미국의 여행 제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2월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가 4.8% 증가했으며 항공요금이 낮아지고 경제 상황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지만 IATA는 미국이 해외 여행객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늘면서 올해 미국으로의 항공 여객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여행 제한이나 국경 폐쇄 등이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2월에는 미국이 6개 국가로부터의 여행을 제한하려던 조치가 항공 여객 수요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권 6개국 여권 소지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항공사들에서 2월 항공 여객 수요가 9.5% 증가했다고 IATA는 설명했다.
IATA는 2월 좌석이용률(load factor)이 1.6%포인트 높아진 79.5%로 2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수 개월 간 항공요금 인하로 항공사들의 어닝에 하방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IATA는 지난해 실질 항공요금이 10% 이상 낮아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