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0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개장 초반 얻은 상승
폭을 일부 내주면서 전일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글
로벌 달러의 강세가 주춤하고 있는 영향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2.7원 높은 1078.
8원에 첫 거래됐고 이후 1079.4원까지 오르면서 1080원선을 눈앞에
뒀다.
국제 외환시장의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오늘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출발을 이끌어냈다.
최근 들어 연초에 기록한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지난해말 대비로
상승 영역으로 올라선 달러화는 간밤에도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연준이 오늘 새벽 끝난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물가 수준이 더 이상 연준의 통화정
책 정상화의 발목을 잡지 않게 됐다는 해석이 이번 이벤트를 통해 도
출되면서 달러화 강세에 더욱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다만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달러/위안 환율이 6.36위안대로 살짝 반락하는 등 달러/아시아 환율
들의 상승세도 전반적으로 한 풀 꺾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개장 초반의 상승 분위기에서 벗어나며 상승폭을
줄였다. 환율은 오전 11시21분 현재 1077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강세가 아시아장 들어서 쉬
어가고 있다"면서 "1080원 위에서는 네고 물량들도 버티고 있을 것이
고 현재 분위기라면 오늘 1080원 위로 오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하지만 달러화 강세가 쉽사리 중단될 것 같지는
않다. 당분간 위쪽 방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하면서 오늘도 조정 장
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제에 이어 이틀째 매도 우위
의 매매 동향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09.70엔 수준으로 어제에 비해 약간 하락했다.
110엔의 저항력이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달러
대로 내려섰다.
시가 1078.8 고가 1079.4 저가 1076.3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488억원 순매
매 도
(이경호 기자;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