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2018년 12월 중국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대비 4.4% 감소하며 예상치(+2.0%)를 크게 하회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수입 역시 전년대비 7.6% 감소하며 예상치(+4.5%)를 크게 밑돌았다. 무역흑자는 570.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악영향 때문. 박 연구원은 "2019년 시행 예정이었던 관세의 영향으로 앞서 미국 기업들의 선주문이 진행된 바 있다"며 "해당 물량이 상당부분 소화되면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기저효과 영향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2017년 4분기 수출 규모가 전분기 대비 5% 증가했으며 2017년 12월 수출 증가율은 10.7%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기저효과도 일정 부분의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3.5%), 유럽(-0.3%), 일본(-1.0%)의 수출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특히 대미국 수출증가율은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전월 9.8% 증가에서 급감했다.
수입이 예상을 하회한 것은 내수의 부진 및 원자재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12월 한 달 동안 위안화가 달러대비 0.8% 절상됐고 수입박람회가 집중되는 등 긍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내수는 예상대비 더욱 부진했다"며 "원유 및 철강 가격의 하락도 수입 부진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연된 미중 무역분쟁의 악영향이 가시화되고 있어 2019년 연초에 수출 지표가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이슈는 1월 30~31일 류허 부총리 방미 전까지 소강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정부는 투자확대, 지준율 인하, 소비촉진 정책 암시 등 전면적으로 경기 방어에 나서고 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일부 도시의 모기지 대출 금리 정상화 등이 나타나고 있는 등 부동산 규제의 추가적인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따라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시차를 두고 한층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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