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한다며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6일 오전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브렉시트 관련 관계부처 대응회의'를 열었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이 브렉시트 대응회의에 참석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반대 432표, 찬성 202표로 부결됐다. 정부는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이 예상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호승 기재부 1차관은 "협상안 부결은 대체로 예상된 결과였기 때문에 부결 직후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련 관계부처 대응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1.16 mironj19@newspim.com |
정부는 다만 영국과 유럽연합 경기 둔화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이에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하고 선제 대응을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관계 부처 합동 점검반을 꾸리고 브렉시트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다. 국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조치를 한다. 아울러 브렉시트 이후 한국과 영국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체결을 위한 사전 준비에 속도를 낸다.
또 한국과 유럽연합 FTA상 관세 혜택 유지를 위한 대응 방안도 영국과 논의하고 영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영향도 사전 파악해 대응 방안을 준비한다.
이호승 차관은 "이번 부결이 반드시 노딜 브렉시트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정부는 노딜 브렉시트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하고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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