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인턴기자 = 폭스콘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노리는 화웨이 효과를 등에 업고 작년 애플의 판매 부진으로 발생한 차이나 쇼크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생산인력을 대폭 해고했던 폭스콘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금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섰다.
[사진=바이두] |
폭스콘은 작년 애플 아이폰의 중국 내 판매 부진으로 덩달아 피해를 입었다. 애플은 판매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조직을 축소 재편하고 하드웨어, 특히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쪽으로 경영슬림화를 진행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내 생산인력을 대폭 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폭스콘의 주요 고객인 화웨이가 실적호조와 함께 삼성에게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타이틀을 탈환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폭스콘은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고 있다.
전자시보(电子时报) 에 따르면 18일 화웨이는 2019년 스마트폰 목표 출하량 2억 5000만대, 2020년에는 3억대를 출하해 삼성을 끌어 내리고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 오르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의 생산계획 확대 소식은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오훙샹(高鴻翔) IDC 차이나 연구원은 “2018년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 600만대 이며 4000만대가 폭스콘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산된다. 2억 50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올해에는 더 많은 화웨이 스마트폰이 폭스콘에서 생산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점점 더 고품질 고사양화 되고 있어 폭스콘이 화웨이의 다른 협력사를 제치고 점점 더 많은 생산물량을 수주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