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뉴스핌] 박재범 기자 = 전남 장성군이 작황호조로 가격하락을 겪고 있는 햇양파의 가격지지를 위한 특별 소비 대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9일 전했다.
올해 양파는 작년 대비 20% 이상 생산량이 증가하고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감소로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장성군은 대량 소비처 판촉, 해외수출, 가공확대 등 ‘특별 소비 대책’을 통해 올해 양파 생산량 1만여 톤 중 1500t을 소화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장성군과 공직자뿐만 아니라 관내 농협과 학교, 외식업중앙회 장성군지부, 기타 생산자 단체들이 참여한다.
장성양파 대만 첫 수출 선적식 모습 [사진=장성군] |
아울러 지난달 28일에는 장성군, 상무대, 농협중앙회장성군지부가 상무아파트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는 ‘팜밀리 마켓(FarmMilli Market)’을 열고,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및 특판행사를 진행해 지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여기에 삼계농협이 장성군 최초로 대만에 400t의 양파를 수출하게 돼 이번 햇양파 특별 소비대책의 목표량 달성에 큰 힘을 보태게 됐다.
지난 4일 삼계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유두석 장성군수와 김태욱 삼계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NH농협무역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성양파 대만 첫 수출 선적식’이 열렸다. 첫 수출물량은 24t이며, 총 15회에 걸쳐 400t의 양파를 수출할 계획이다.
장성양파는 달고 아삭하며 즙이 풍부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또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아 대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뉴질랜드, 일본이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수입양파시장에 장성양파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첫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팜밀리마켓 양파 특판행사 모습 [사진=장성군] |
장성군은 ‘양파 사주기 운동’을 펼쳐 군 공직자, 군청사 구내식당(백암홀), 외식업중앙회군지부, 지역경제인협의회 등으로부터 양파 구입 신청을 받았다.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취합된 신청 물량 20㎏ 315망을 지난 3일 군청 및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양파 대만 첫 수출 및 양파 사주기 운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재배농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관내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수출사업 확대 및 유통체계 구축 등 다각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일회성의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소비촉진행사 및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농협 및 여러 유관 기관과 협력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jb5459@newspim.com